얼마전 사전예약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주문했다. 사실 이름만 갤럭시 S22 울트라이고 예전 노트와 똑같은 폰이긴 하다. 이걸 주문한거는 이 폰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갤럭시 Z 플립 3에 실망한게 더 큰 이유이다. 실망이라기 보다는 불편한 점이 좀 많았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것 같다.
그래도 장점 몇가지를 먼저 말해보자면, 일단 디자인은 좋다. 이재용 딸이 아이폰에서 갤럭시 z 플립3로 넘어왔을 만큼 예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그리고 닫았다 열었다 할때 예전에 플립폰 쓰던 느낌도 나고 뭔가 만족감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이라면 당연히 최신 모델이어서 그렇지만 카메라가 좋다. 그리고 잠깐씩 유튜브를 볼때 살짝 접어서 놓으면 되니까 그때가 참 편했다. 마지막으로는 약간 작어서 주머니에 넣기가 좋긴했지만, 접어서 두꺼워지는 단점이 공존했다.
위에 언급한 몇가지 말고는 딱히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갤럭시 z 플립3가 갖고 있던 장점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자 그러면 단점을 말해보자면, 첫번째 단점은 이미 많은 사람이 언급했던 배터리 문제이다. 일단 용량 자체도 다른 폰에 비해 작지만, 배터리가 아주 빠르게 소모가 된다. 딱히 이유를 알지 못하겠는데, 절대로 아침에 완충된 상태로 하루를 버티지 못한다. 그리고 꼭 자기전에 충전을 해놓고 자는게 아니니, 아침에 일어났을때 배터리가 예를 들어 30% 이렇게 남은 상황이라면 하루종일 충전기에 끼웠다 뺐다 해야해서 엄청 귀찮았다. 그리고 여기에 더 안좋은점은 초고속 충전이 지원되지 않아 충전 속도마저도 느리다. 배터리는 빨리 소모가 되는데 충전 속도마저 느려서 정말 불편했다.
또 다른 단점은 발열이다. 아마 위에 문제랑 겹칠텐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볼때 발열이 좀 심한 증상이 있다. 발열이 심하다는건 배터리를 많이 쓴다는 얘기일테고, 한마디로 악순환이다. 게임을 하면서 동영상을 키면, 발열 문제로 둘 중에 하나가 자동 취소되는 경우도 많다. 플래그쉽 폰에는 이보다는 기대치가 높았는데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트레이드인 벨류가 다음 폰으로 넘어갈때 꽤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데, 이번에 갤럭시 S22 울트라 구입시 플립3를 트레이드인 할건데, 겨우 400불밖에 쳐주지 않는다. 접었다 폈다를 많이 하는 폰이니 중고가격이 더 빠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게 트레이드인 벨류가 작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예뻤던거 빼고는 딱히 좋은 점이 없었던 플립3를 떠나보내게 되어 시원섭섭하지만, 다시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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